재단 소식
[민들레(78호)] 2025 희망악기 후기(무등육아원) “한 대의 건반,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다”


“한 대의 건반,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다”
- 무등육아원
무등육아원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로 아동들의 정서적 지지와 내면적 성장을 위해 ‘MD밴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동들은 밴드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합주와 공연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쌓으며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반 악기는 화음과 리듬을 안정적으로 채우고 곡의 흐름을 이끌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악기들의 노후로 연주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건반은 오랜 사용으로 인해 심하게 노후되어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폐기를 진행해야 했고, 그 이후 밴드 활동에는 현실적인 공백이 생겼습니다. 건반이 없는 합주는 구성 자체가 제한되었고, 아이들이 도전하고 싶어 하던 곡들도 제대로 연습하기 어려웠습니다. ‘하고 싶은 곡’보다 ‘할 수 있는 곡’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활동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등육아원은 건반 악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노회찬재단>의 희망악기 지원은 그 필요를 정확히 채워 주었습니다.
새 건반이 기관에 도착한 이후 아이들은 기뻐하였습니다.. 새로운 악기는 음색과 기능이 안정적이어서 연습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고, 아이들의 연주 의욕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원받은 건반은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실제 활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해당 악기로 연주를 진행하였고, 수업을 운영하였으며,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공연은 그동안의 연습과 성장의 결과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아이들은 보호받는 존재를 넘어 스스로 표현하는 주체로 서게 되었고, 관객의 박수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대한 응원이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손끝으로 만들어 낸 소리가 공간을 채우는 경험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었고, “나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실제 경험으로 자리 잡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한 대의 악기가 아이들의 일상과 마음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회찬재단>의 ‘희망악기 지원사업’이 제공한 건반은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무등육아원은 앞으로도 MD밴드 활동을 통해 아동들의 정서적 지지와 내면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원받은 악기가 더 많은 연주와 배움, 더 많은 무대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무등육아원의 아이들이 언젠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그 첫걸음을 함께 만들어 주신 노회찬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